자의가 아닌 타의로 여행을 못하니깐, 아주 죽을 맛이다. 

라고 말한지 어느덧 2년이 지남,, ㅎ

 

내년에는 가까운 일본이나 홍콩이라도 다녀올 수 있을 줄 알았지 

변이 바이러스가 또 출몰 할 줄이야 ^^ 

 

나는 여행에 있어서 극단적 P라 혼자하는 여행이 좋더라 (유럽은)

같이 가는 여행도 (마음만 맞으면) 너무 좋긴한데, 혼자만의 여행도 나름 매력있는 것 같다.  

 

계획 없이 발길 닿는대로 지도에서 가까운데로 가고싶은 곳 아무렇게나 간 일정이라 사진을 봐야 기억이 나는 나 

사진첩으로 추억팔이하면서 기억나는대로 적어보는 영국여행 1탄

(그 당시) 이모집 대문을 나서면 보였던 풍경

지금 봐도 넘나리 평화로운 못스퍼 파크,,,,,

리치몬드 공원의 펨브로크 롯지에서 파는 베이커리

반대편에는 썬데이로스트를 팔고 있었다 (이날 일요일이라서)

맛은,,, 음,,,, 음,,,, 영국맛 ^^ 

여기서는 스콘을 포장해다가 먹었는데,, 여기 베이커리도 그닥 맛있지는 않았다 ㅎ

지금은 이 근방에 예쁘고 맛있는 카페가 많이 생겼던데 언제 가보나  

펨브로크 롯지 외관

주변에 사람이 많았는데 이 사진은 사람 없이 나왔네 

여기서 결혼식도 많이 한다더라 뭔가 어바웃타임 결혼식 느낌이었음

내가 갔던 영국의 여름날은 두달동안 비가 오지 않고 가뭄이 들어서 가든에 스프링쿨러 금지를 시켰었다

그만큼 더웠도 비도 지인짜 안왔음... (마지막날 가랑비 살짝 온게 다임..)

30도가 넘는 더위였는데, 그늘이나 해만지면 다시 추워져서 이곳에서 살면 

나도 여름을 사랑할 수 있겠구나... 하고 생각했다

 

그나저나 영국의 하우스는 가든이 프라이빗한게 너무 좋다. 

내가 여기살면 여름이면 테이블 펴놓고 누워서 커피마시면서 여유를 즐기고 싶댜 ,, 

하지만 현실은 벌레 헤이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미 왜캐 많냐고..

그래도 습도는 아주 최적임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와서 다시 여름을 극혐하게 되었지 

그만큼 한국 여름의 습기는 너무 최악 이라구요

월요일이 되었고 아침 일~~찍! 센트럴로 나갔다

오이스터 카드를 처음 사고 쓰던 날이라 역 앞에서 가게 찾고 가서 사고,,

길가는 동네 주민 붙잡고 물어봤었는데 엄청 친절하게 답변해주셔서 기분이 좋아졌다

 

오버 그라운드에서 내리자마자 웰컴 투 런던 워털루 표지판을 보고 왕 설렜음 

나는 이곳에 처음 왔지만 최대한 이곳에 사는 사람인척하려 노력했던 과거의 나 ㅋㅋㅋㅋㅋ

첫 유럽, 첫 영국여행에 거기다 혼자 나간 런던 센트럴이라 얼마나 긴장을 했던지 

가방이랑 핸드폰이랑 엮은 끈에 꽉 잡은 가방을 든 내 모습은 바로 현지인 코스프레 실패다  

워털루에서 2층버스를 타고 첫 일정이었던 세인트폴 성당을 가는 길

버스에서 내려서 걸어가는데 세인트폴 성당이 보이자마자 너무 설레고 행복했다

그 기분은 아직도 잊을 수 없ㅇㅓ 

날이 조금 흐렸지만 여전히 비는 안오고 더웠다 

무려 20파운드가 넘는 세인트폴 대성당 입장료...를 흔쾌히 내고 꼭대기까지 올라갔던 나 

꼭대기까지 가는 계단에서 바로 후회했다.

내가 왜 3만원이 넘는 돈을 주고 이렇게 고생하는건지 ㅎ

그리고 거의 대부분의 성당이 그렇듯 여기도 꼭대기 올라가는 계산이 가파르고 좁고 더웠다 

힘들게 올라간 후 밖으로 나와서 내 눈에 보였던 풍경 

 

밀레니엄 브릿지와 테이트모던이 보이고 런던의 높고 낮은 건물들이 한 눈에 들어왔다

높은 건물이 군데군데 있고, 심지어 빌딩들이 모여있는 동네는 따로 있어서 

시야가 탁 트이는 느낌이 너무 좋았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느낌! 멋져 

 

템스강은 생각보다 많~~~~~~~이 작았고 똥물이었다 

강은 한강이 최고여 

더워서 물 한병 사먹었는데, 사실 저것도 한병 다 못마시고 버렸던 듯.. (물을 안먹는 나)

며칠 뒤에 알았는데, 런던은 음식점 가면 기본적으로 탭워터(수돗물)를 준다. 물론 무료

스틸워터를 달라고하면, 병에 든 물을 주는데 이건 당연히 유료. 

그리고 꼭꼭꼭 스틸 still water 를 사야지 스파클링이 없다는 점 

지금 보니 비싼 M&S에서 물을 사먹었네 

바로 세인트폴 대성당 앞에 있어서 그냥 들어가서 사먹은 것 같다 

성당을 나와서 혼자 먹은 첫 끼. 버거 앤 랍스타

난도스, 플랫아이언과 더불어 런던에 오면 관광객들이 거의 필수로 가는 코스다. 

랍스터와 버거가 같이 있는건 혼자서 엄두가 안나서 랍스터 롤을 시켰다. 아주 맛있게 잘먹었음. 

콜라랑 다해서 저것도 한 5만원은 나왔던 듯 ^^ 미친 런던 외식물가

그래도 영국 여행가면 감튀러버인 나는 거의 모든 음식에 칩스가 딸려나오는게 너무 행복했다. 

그리고 밀레니엄 브릿지를 건너 테이트모던으로 왔다. 

여기 오면 빠질 수 없는 곳이 6층 카페 

탭워터로 만든 아이스 아메리카노 

맛도 맛이지만... 얼음이 거의 녹아 밍밍했다. 여긴 그냥 분위기랑 풍경으로 견디는 곳인가보다. 

창가자리 잡기가 은근 힘들다. 빈곳이 있으면 잽싸게 앉아야함 

똥물 템즈강

엄청 더워보이네. 

테이트모던은 폐공장을 개조해서 만든 현대 미술관인데 

백남준 선생님의 작품들도 전시되어 있다. 

내가 아는 몇 안되는 화가 피카소 그림을 보고 반가워서 찰칵

현대미술은 어렵다.

 

집이 있는데 왜 여관방 같은 숙소에 왔냐면.... 사연이 많다 ^^ 

이날 저녁에 야경투어를 마치고 여기서 자고 다음날 옥스퍼드, 코츠월드 투어를 가려했으나

(아침일찍 빅토리아 역으로 가야하기 때문에)

다음날 투어에 인원이 안모아진거지...그래서 옥코투어는 그다음날로,, 바뀌고

근데 또 여관같은 숙소는 체크인이 변경안되고(실제로 이름도 Inn 이었음)

쩔수 없이 야경투어를 마치고 이곳에 와서 자고 갔지 
디게 낡았다. 저 선풍기 어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체크인 하고 짐 놔두고 다시 나가기 전 

워털루 근처 숙소여서 다시 센트럴 나가는 튜브 타러 가는 길에 런던아이가 보인다

생각해보면 그닥 안전한 동네는 아녔던거 같은데,

야경투어 마치고 밤 11시에 그것도 마트에서 와인이랑 과자사서 들어와서 잤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겁도 없지 

어쩐지 마트에 가드들이 이상하게 쳐다봤음 ㅠ 

그들이 보기엔 어려보이는 아시안 여자애가 두리번 거리며 술을 사서 그런가봄

무서웠다구 .. 

다시 센트럴로 나간 나 

오른쪽에 간판을 보니 코벤트 가든 플랫아이언 지나가는 길이었네 

혼자서 뭐했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여기저기 둘러보고 쇼핑도 엄청 했던듯

왜냐면 여름 세일 기간이었거렁요 ㅠ 눈에 보이는 상점은 다 들어갔다온것 같다.

러쉬도 미친 우리나라 반값에다 눈이 돌아가요 안돌아가요 ㅠ 

코벤트 가든에서 다시 큐브를 타고 야경투어를 하러 세인트폴 성당 근처를 가는 길

영국은 많이 덥지 않은 나라라 지하철이고 버스고 에어컨이 없다 숙소에도 잘 없고.. 

에어컨 있는 집과 자동차도 매우 드물다 그래서 역으로 내려가면 어우 그 퀘퀘하고 더운 열기가 확  

이상하게 더위를 먹어서 그런가, 시차 적응을 못해서 그런가, 아니면 음식이 맛이 없어서 그런가,,,

여름 여행에서는 하루 1.5끼 정도 먹곤했는데 (살빠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날도 너무 오래걸어다녔는데 배는 안고파서 당충전하러 세인트폴 성당 앞 맥도날드

파인애플 칠러였을거다 아마 꿀맛이었엉 

혼자 다녔던 길도 가이드님이랑 다니며 이런저런 이야기 들으며 가니까 

또 새롭게 느껴지더라 여기는 밀레니엄브릿지 포토 스팟

장소 한곳 한곳 갈때마다 사진찍어주시겠다 말하는데, 한국인 특징,, 다들 쭈뼛쭈뼛

유일하게 혼자 온 나는 그때마다 1등으로 찍어달라고 핸드폰 내밀고 있었다 ㅋㅋㅋㅋ 

그래야 좋은 사진 많이 건진다규 !!! 

런던브릿지 스토리도 듣고 

크으 내가 이거 보려고 야경투어를 신청했지 

(옥코 투어를 하면 데이투어, 야경투어 중 무료로 선택가능한데 밤에 혼자 무서우니까 야경투어 픽)

타워 브릿지 야경 아이폰7으로 찍어 화질 똥망인게 제일 안타깝다 12프로 사고 한번도 여행못갔어...

 

근데 여름의 런던.. 해가 10시에 진다 진심으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겨울에는 4시에 지고요.... 

너무 극단적인 나라 그래서 여름의 야경투어는 8시쯤 시작해서 (이때도 해가 안짐) 11시에 끝난다. 

 

밤 11시에 타워힐에서 워털루 호텔까지 가는게 째금 무서웠지만 

어찌저찌 하룻밤 묵고 다시 런던 혼자 투어 하러 

체크아웃은 최대한 빠르게 하고 짐을 맡겼는데, 짐맡기는데 1파운드 달라해서 주고 나옴 ㅎ

오늘은 킹스크로스 역으로-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 갈만큼 해리포터 빠는 아니라 킹스크로스 역에 있는 9와 4분의3 승강장에 가서 기념사진을 찍었죠 

여기서도 혼자 온 나는 뒤에 서있는 스페인 모녀의 어머니께 사진을 찍어 달라 부탁하는데,, 진심 잘 찍어 주셨다. 

가볍게 해리포터 샵도 구경하고 영국박물관을 가야지 

아침으로 먹은 티앤타틀 스콘, 홍차세트 

여기서 먹은 스콘이 내 인생스콘이 될 줄이야.. 이만한 스콘 아직도 못찾았다.

혼자 먹기에 양도 넘나리 적당하고 내가 직접 안발라도 클로티드 크림에 딸기잼이 다 발려져 나오고 대만족! 

영국박물관 쓰윽 둘러보고 한국관에서 한컷 찰칵 

이때만 해도 BTS랑 쏘니가 와~~~~~~~~안전 터지지 않았을 때라 한국에 대한 관심이 크게 없더라 

이제 어디로 가볼까 하다가 나온김에 다 가보자 하여 간 노팅힐 

구글맵과 시티맵퍼만 있으면 핸드폰이 안터지는 런던 큐브에서도 끄덕 없음 

다만 지하철에서 카톡못보고 인스타못보는게 불편했다. 사람들이 왜 책을 그렇게 읽는지 알았어 

피쉬앤 칩스도 먹고

근데 저게 스몰이다. 남김.. 맛은 정말 맛있었는데 피클이 필요했어

튀김에 식초 뿌리는 이유를 알것같다 (나는 안뿌렸지만) 뿌리면 그렇게 맛있다며.. 

감자칩에도 비니거맛이있는데 첨엔 으 했는데 지금은 없어서 못먹음

이모집에 일해주시는 이모님이 그게 나중에 그리워진다고 했을 때 이해못했는데, 이제 알것 같음 

적어도 중국의 오이맛 감자칩보단 천만배 낫거든요... 

동네다 다 이런느낌인데 이 근방이 다 부촌이래

여기서 조금만 벗어나면 패딩턴이 살았던 곳같은 동네도 나오는데 넘 평화롭다 

이날도 날씨가 아주 죽여주넴 

노팅힐 갔다가 가까이에 있는 하이드 파크가는길 

너무 덥고 목마른데, 길이 꼬여있어서 구글맵을 보고도 스타벅스를 한참 찾아 헤맸다 ㅜㅜ 

가서 주문을 하면서 시럽빼달라 했는데,, 

갑자기 스타벅스 파트너가 한국인이세여? 시럽 넣는게 더 맛있어요~~~~ 라며

시럽 빼면 맹맹해서 맛없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맛잘알 한국인 감사합니다..

덕분에 맛있는 음료로 당충전 지대로 했음돠,,, 

여유롭게 풀밭에 앉아서 풍경 감상하기 날씨가 너무 좋다. 엄청탔음 

저 초록의자는 앉으면 돈 받으러 온다해서 그냥 바닥에 앉은 나. 

그래도 한번 앉아볼걸 그랬나?

아직 사진이 산더미라 이곳에서 추억팔이 1탄 마무리해야지

하이드파크를 나오면서 지하철 타러 가는 길인가? 

 

이때의 나는 참 행복했구나,,,,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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